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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부산총회 한반도 평화 기원 장 되길"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사무총장


"2013년 WCC 부산총회가 전세계 개신교인들과 한국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를 공동으로 기원하는 커다란 장(場)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WCC(World Council of Churchesㆍ세계교회협의회)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사진) WCC 사무총장(총무)은 내년 부산 WCC 10차 총회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 행사는 전세계 5억6,000만명의 신자를 갖고 있는 세계의 교회들이 한국교회와 한국국민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창(窓)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국민들도 WCC 총회를 통해 세계로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1948년 창설된 WCC는 전세계 110개국 347개 교단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최대의 기독교(개신교) 국제단체로 이 기관이 개최하는 WCC 10차 총회가 오는 2013년 10월 30일~11월 8일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예정돼 있다. 특히 WCC 총회는 전세계 개신교의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행사이자 7년마다 열린다는 점에서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울라프 사무총장은 "WCC는 타 종교와의 대화와 협력도 관심 사항"이라며 "이번 총회에 로마교황청의 카톨릭 대표단 등 타종교 대표들이 함께 참관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총회는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전세계 개신교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WCC와 회원들은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적 통일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부산총회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울라프 총장은 또 북한 개신교계 대표들도 이번 부산총회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대표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1991년 이후 WCC총회에 참가해왔다"며 "부산 10차 총회가 비록 한국에서 열리지만 북한도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고 그런 측면에서 북한을 방문해 참여를 독려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울라프 총장은 이어 이른바 '평화열차'논쟁과 관련해서는 "WCC는 국제기구여서 항상 다양한 견해에 노출돼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중요한 것은 사실에 근거한 논쟁이어야지 오해나 왜곡으로 논쟁이 확산돼서는 안된다"며 경계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평화열차'는 세계평화를 기치로 5개 대륙의 여성과 청년ㆍ소수민족 대표들이 스위스를 출발, 독일-러시아-중국-북한을 통과해 부산총회에 참석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울라우프 총장은 "총회는 전세계 개신교인들을 한 식탁에 초대하는 만찬과 같은 것"이라며 "잔치를 함께 준비하는 한국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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