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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단말기 사라진다

신한카드, 무선결제시스템 도입<br>年수천억 수수료 해외유출 줄여


카드 가맹점에서 단말기 없이도 카드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가동된다. 신한카드가 외국계 자본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기존의 카드결제망(일명 밴ㆍVAN)을 대체할 무선결제 시스템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도입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카드결제 수수료 수입의 해외 유출이 크게 줄고 차세대 모바일카드(휴대폰에 탑재된 신용카드) 시장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정보통신 솔루션 기업인 솔버스와 손잡고 기존의 카드단말기(카드조회기) 없이도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7353셀프페이'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소지자가 자신의 휴대폰에서 전용접속번호(7353번)을 누른 뒤 각 가맹점의 고유번호와 카드결제 대금을 입력하면 거래가 무선으로 승인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신용카드 소지자는 구매대금 결제를 위해 가맹점주 등에게 카드를 맡기지 않아도 돼 카드복제 등의 금융사고를 피할 수 있고 가맹점주는 대당 최소 20만~30만원에서 최대 수백만원에 이르는 모바일카드 전용단말기(일명 동글ㆍdongle)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카드사 역시 카드결제 처리 1건당 80~150원씩 VAN사에 지불했던 결제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VAN사들에 지불하는 결제수수료는 연간 4,000억원대에 이른다"며 "국내 10여개 VAN사 중 선발업체인 KMPS가 미국계 회사에 매각되는 등 외국계 자본의 국내 카드결제 시장 진출이 본격화해 카드수수료 수입의 해외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KB카드는 최근 KT와 함께 휴대폰 사인패드를 장착한 뒤 후불 교통카드를 대고 서명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다른 카드사들도 휴대폰을 이용한 카드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가맹점의 카드단말기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 솔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음에도 국내 350만개로 추산되는 카드가맹점에서 전용 결제단말기를 설치하려면 수천억원대의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는 부담 때문에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단말기 없는 카드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같은 부담이 사라져 모바일카드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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