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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44년…장수 비결은 청렴"

3년 임기 마치고 은퇴하는 안공혁 손보협회장


“44년이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청렴’을 제1의 덕목으로 지켜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공혁(70) 손해보험협회장이 24일 3년 임기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44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밝힌 ‘장수 비결’이다. 안 회장은 어쩌면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오륙도’ ‘사오정’ 등 고용불안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운(運)도 따라줘야 안 회장처럼 장수할 수 있다. 하지만 ‘운’만으로는 부족하다. 안 회장의 말처럼 청렴과 함께 실력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운이 그 사람을 비껴가지 않는다. 안 회장은 대표적인 1세대 경제 관료다. 지난 64년 행정고시 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재무부 2차관보와 해운항만청장 등을 거쳐 보험감독원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냈다. 2001년에는 푸르덴셜투자증권 회장으로 처음으로 민간 기업에 발을 디뎠고 2004년부터 3년 동안 손해보험협회장을 맡아 보험업계의 각종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했다. 안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보험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4년 회장 취임 후 ‘방카슈랑스’의 확대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설명해가며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시점을 연기하도록 설득했다. 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보험 범죄를 크게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안 회장은 “보험사기가 만연해 자동차보험은 물론 보험사의 수지를 악화시키고 보험료를 올리는 주범이 되고 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을 통해 중대 보험사기 유형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요청했다. 안 회장은 직장생활을 더 연장할 수도 있었다. 일부 손해보험사 사장들이 연임을 권유했지만 그는 “이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며 한사코 고사했다. 그는 “젊은 시절 유학생활을 했던 유럽에서 자동차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말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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