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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월지급식 상품 투자 는다

중소기업 사장인 A씨는 최근 대우증권의 월지급식 신탁 상품인 골든에이지에 회삿돈 16억원을 투자했다. 자신이 자기자금 5억원을 투자해 매달 250만원을 받다 보니 회사 여유자금을 투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우선 지난 3월 일단 5억원만 넉 달간 이 상품에 투자했더니 넉 달 간 총 1,000만원의 현금이 지급됐고, A씨는 이 분배금을 직원 월급 등에 사용했다. 그리고 이달 초 A씨는 임원회의를 열어 월지급식 상품에 11억원을 더 투자할 것을 제안해 이를 통과시켰다. A씨는 “매월 일정 금액을 받아 직원 월급 등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지급식 상품이 은퇴를 준비하는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 자금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3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골든에이지에 총 11개 일반 기업이 총 61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금액(약 2,000억원)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추세로 볼 때 법인 자금 유입이 서서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김경식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팀장은 “월지급식 상품은 현금흐름이 명확하고 이자나 투자수익을 정기적으로 확정하기 때문에 보수적 성향이 강한 법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 초에 소액 자금을 투자해 성과를 검증한 후 추가 자금을 집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월지급식 상품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이 증권사의 월지급식 상품인 팝골든에그에 유입된 기업자금은 53억원에 달했고, 월지급식 브라질 국채 신탁,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전체 월지급식 상품으로 총 120억원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월지급식 금융상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법인의 경우 여유자금을 별도로 운용하는 한편 직원 월급이나 정기 자재구입 등을 위한 필요자금을 저금리의 유동성 상품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활용한다면 투자수익률을 높이면서 매월 정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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