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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심위 이끌 인물 찾아요"

여야, 위원회 구성 서두르지만 극심한 인물난

'칼자루를 쥘 사람이 없다.'

여야 정치권이 4ㆍ11 총선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지만 극심한 인물난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과 예비 후보들의 '살생부'를 만드는 막강한 권한이 부여되지만 자칫 칼날이 공심위로 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르면 26일 회의를 갖고 공심위원의 인선 기준과 방향 등에 대한 윤곽을 잡을 예정이다. 복수의 내외부 인사를 후보군으로 놓고 공심위원장 임명을 저울질 중이지만 쉽지는 않다.

한나라당은 당초 설 직후 공심위를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엄정ㆍ공정하면서도 정당ㆍ정치에 이해가 있는 계파 초월 외부 인사'라는 요건을 충족하는 인물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현역 지역구 의원 네 명 중 한 명은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칼자루'를 만들었지만 이를 휘두를 '손'을 찾지 못한 형국이다. 초기에 거론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통하는 법륜 스님의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가운데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 의원이나 외부 비대위원 일부가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의 권한이 예상보다 커진 점도 외부 인사들의 참여를 어렵게 한다. 권한이 큰 만큼 부담스러운 자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5% 공천 배제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형평성을 조정하고 여성ㆍ이공계 공천 신청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 전략공천 지역 등을 모두 공심위가 결정한다. 공천 룰이 까다로워진 만큼 이를 운영할 공심위의 권한이 커지는 셈이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의원들의 생사가 달렸고 공천의 구체적인 룰이 전부 공심위 손에 있으니 참여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강남ㆍ영남권 등 전통적인 여당 텃밭이나 서울 종로, 부산의 낙동강 벨트 등 야권의 '적진출마' 지역에 전략공천을 함으로써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최종 결정은 공심위에서 하겠지만 특정 선거구가 주변을 포함해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 언론이 중요하게 봐왔던 지역이 우선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상대 후보 때문에 각광받는 지역, 한나라당 강세 지역 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도 총선 준비를 위한 채비에 분주하지만 정작 공천을 결정할 공심위 구성은 늦춰지고 있다. 이날 4선의 이미경 의원을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해 이번주 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당초 관례상 임종석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겸임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한명숙 대표가 임 총장은 당내 개혁작업에 몰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 같은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24일)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총선기획단 인선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다음주에는 공심위원장을 임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공심위원장은 내외부 인사 중 요건에 맞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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