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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통합우승 향해 … '삼성 신화'는 계속된다

LG 5대3으로 꺾고 사상 첫 '정규시즌 4연패' 새역사

'야통' 류중일 리더십·노장과 신예 완벽조화가 원동력

삼성 라이온즈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전 승리로 프로야구 정규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우승이 확정되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며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4년으로 늘렸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떠났어도 삼성 라이온즈는 끄떡없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3으로 이겨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2위 넥센은 이날 롯데를 7대6으로 꺾었지만 1.5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역전 우승이 좌절됐다.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해태 타이거즈도, SK 와이번스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국내프로야구 대표 명문 해태(KIA 전신)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갖고 있지만 지난 1987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김성근 감독 시절 최강으로 군림하던 SK도 2007·2008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2009년 정규시즌 2위에 머물렀고 2010년 다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야통(야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류중일 감독은 삼성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놓치지 않으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명장 가운데 한 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올해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함께 거머쥐어 기쁨이 두 배였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올해까지 8차례나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른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어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향해 달린다. 해태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에 성공했지만 4년 연속 통합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류 감독은 "10월이 참 길었다"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그래도 좋은 결말을 봤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로 옮겼고 톱 타자 배영섭이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정규시즌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1번 타순에서 맹활약해 팀 타선의 완성도가 생겼다. 임창용은 시즌 중반 이후 블론세이브가 많았지만 시즌 초반 우리 팀 불펜이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우리 나이로 39세인 이승엽은 거포의 기준인 30홈런·100타점을 넘기며 '국민타자'의 재기를 확실히 알렸다. 지난해 타율 0.253에 13홈런 69타점으로 부진할 때도 류 감독은 이승엽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고 이승엽은 한 해 만에 감독의 믿음에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며 4연패를 이끌었다. 이승엽의 30홈런은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가 기록한 최고령 30홈런(36세)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승엽과 임창용 등 노장들의 투혼과 박해민(24·외야수) 등 신예들의 조화가 삼성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5월16일 1위에 오른 뒤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순항하던 삼성은 10월 들어 부진에 빠졌지만 결국 정규시즌 일정이 끝나기 전 매직넘버를 '0'으로 지웠다.

이날 3대3 동점이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바로가 1점 홈런을 쏴 결승 타점을 올렸고 2사 만루에서 김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쐐기 타점을 뽑았다. 삼성이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시리즈는 오는 11월4일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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