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이틀째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기소권 없는 여야의 특별법 합의를 철회하고 재협상을 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여야 원내대표의 밀실야합의 결과물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고 하는데,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이 딱 그렇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정치연합 측에 “내일 예정된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부결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했던 용혜인씨 등 대학생 10여명도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틀째 단식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새정치연합 당사 주변에 2개 중대 180여명의 경력을 배치, 당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8일 박영선 원내대표의 구로구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한 대학생 4명도 여전히 사무실을 지키며 특별법 합의 파기를 주장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께 국회 본관 박 원내대표 회의실 점거를 시도했던 대학생 6명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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