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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BofA, 아시아 담당 임원 15명 해고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투자은행들의 수입과 거래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ofA Merrill Lunch)가 아시아 지역 임원 75명 가운데 15명을 해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BofA는 아시아 지역 인수합병(M&A)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는 회사다.

FT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에는 지난 해 3월 UBS에서 자리를 옮긴 매튜 코더 아시아 지역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담당 대표와 미카엘 조 아시아 지역 인수합병(M&A) 담당 헤드도 포함됐다.

FT는 이 같은 감원 조치로 인해 BofA가 조직 간소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뉴 BAC'도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BofA의 지난 해 수익도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BofA의 주가는 56%나 떨어졌다.

한편 모건스탠리가 최근 올해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의 경기 둔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BofA에 앞서 씨티그룹도 지난 4ㆍ4분기에 싱가포르에서 4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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