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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갑작스런 언어장애땐 뇌졸증 의심을

■ 건강칼럼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 햇살이 줄어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이란 무서운 병을 한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뇌혈관의 수축 등 이상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일과성 뇌 허혈발작)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두 종류로 크게 구분된다. 다음의 항목 중 하나 이상이 있으면 뇌졸중의 위험이 있다. ▦고혈압이 있다 ▦최근 측정해 본 혈압중 위의 혈압(수축기)이 140 또는 아래 혈압(확장기)이 90이상이었던 적이 있다 ▦담배를 피운다 ▦당뇨병이 있다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이라고 진단 받은 적이 있다 ▦심장판막증, 협심증 등 심장병이 있다 ▦동맥경화증이 있다고 진단 받은 적이 있다는 것 등이다. 또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다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걸으려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위의 증상이 있다고 모두 뇌졸중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갑자기 하나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이 증상들이 몇 분 내지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뇌졸중의 위험 신호이다. 미리 대처를 하라는 우리 몸의 신호이며 재발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양쪽 손발이 오랫동안 저려왔다거나 피곤하면 뒷머리가 뻐근한 것 같은 증상들은 뇌졸중의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의 치료는 시간을 다툰다는 점에서 심장마비와 같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빨리 신경과 의사가 있는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치료원칙은 급성기 치료와 재활 치료 및 이차예방으로 구분된다. 급성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뇌졸중의 진행이나 재발 가능성도 높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치료를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혔더라도 3시간 이내라면 혈전 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서 큰 도움을 받으시는 경우도 있다. 또 3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다른 약물을 사용해 뇌경색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응급실이나 외래로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하였을 때는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한번 뇌졸중이 발생하였던 환자가 뇌졸중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를 줄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에서는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만 모든 환자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장애가 남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지 말고 언어치료, 재활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환자 자신,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하나가 되어서 협력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뇌졸중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차적인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는 계속 신경과를 방문하면서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압관리를 잘 해야 하고 ▦담배를 끊고 ▦당뇨 치료를 잘해야 한다. 또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고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정기적인 진료도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를 대하는데 있어 급성기를 제외하고는 치료라기 보다는 관리라는 표현이 더 맞다. 결국 항혈전제 또는 항혈소판제의 단순한 처방보다는 여러 위험인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더욱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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