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은 일단 이달 말까지 인천~두바이 노선에 A380 대신에 B777을 투입해 운항할 계획이다. B777 대체 투입은 내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ASA는 A380의 날개 부분에서 미세 균열이 나타난 것과 관련,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되는 67대의 A380 비행기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최근 명령한 바 있다. EASA는 운항횟수 기준으로 1,384회 이상 된 A380 항공기는 3주 이내, 1,216~1,384회 항공기는 6주 이내, 1,216회 미만의 항공기는 1,300회가 도래하기 전 점검하라는 내용의 ‘감항성 개선’ 지시를 내렸다.
전세계 항공사 중에 A380을 가장 빨리 도입한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에미레이트항공은 이에 따라 A380에 대한 즉각적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은 국내에서 A380을 처음 선보인 항공사로 2009년 11월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에 A380을 띄웠다.
에미레이트항공에 이어 작년 6월부터 A380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 도쿄,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의 노선에서 운항 중인 대한항공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A380에 대한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A380에 현재 이상 징후는 전혀 없다”면서 “하지만 날개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들도 도입 후 3~5년 뒤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정비를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EASA의 지침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월 들여온 A380 1호기의 누적 운항횟수가 아직 630여회에 불과해 1,300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4월 정도까지만 점검을 받으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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