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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버지니아 주지사선거 지원 사격

셧다운 후 신임평가 성격… 전·현직 정치 거물 총출동

셧다운(정부폐쇄) 사태 이후 처음 치러지는 대형선거인 미국 버지니아주지사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임평가 성격을 띠면서 가열되고 있다. 민주ㆍ공화당 거물들이 선거전에 가세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직접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3일 오후 북버지니아에서 열리는 투표 독려행사에 참석해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 출신인 매컬리프 후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대중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거(11월5일)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선거중립 의무가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거 후보에 대한 대통령의 자유로운 의사개진이 가능하다.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도 매컬리프 선거지원에 나서는 등 최근 버지니아주는 전현직 거물급 인사들의 정치무대로 변했다. 선거를 하루 앞둔 4일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선거유세에 동참한다.

이에 맞서는 켄 쿠치넬리 공화당 후보는 버지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으로 50개주 검찰총장 중 처음으로 오바마케어에 대한 위헌소송을 내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선거쟁점도 오바마케어에 대한 찬반 및 이에 따른 오바마 대통령 심판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쿠치넬리 후보는 "매컬리프 후보가 오바마케어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주지사로 당선되면 오바마케어를 무산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컬리프 후보의 지지율은 51%로 쿠치넬리(39%) 후보를 여유롭게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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