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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 인재들 "한국 배우자"

서울시 '자매도시 직업훈련'<br>카자흐·몽골 청년 등 70명<br>기술·요리법 교육열기 후끈

서울시 외국자매도시 청소년 직업훈련에 선발된 학생들이 2일 서울동부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세계 젊은 인재들 "한국 배우자"
서울시 '자매도시 직업훈련'카자흐·몽골 청년 등 70명기술·요리법 교육열기 후끈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서울시 외국자매도시 청소년 직업훈련에 선발된 학생들이 2일 서울동부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반가워, 난 피터야. 케냐에서 왔고 웹디자인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야."

"안녕, 난 카자흐스탄에서 온 몰디르라고 해. 열아홉 살이고 조리학과에 지원했어."

2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서울시 동부기술교육원의 한 교실에서는 서로 피부색이 다른 20여명의 외국인청년들이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주고받고 있었다. 가까이 중국과 몽골에서부터 지구 반대편 브라질과 콜롬비아ㆍ에티오피아 등에서 모인 이들은 서울에 기술을 배우러 온 학생들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외국 자매도시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세계 13개 도시에서 70명의 18~31세 젊은이들이 선발됐다.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서울 땅을 밟게 된 빠라시 마니 케트리(19ㆍ부탄)군은 훌륭한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빠라시군은 "신문에서 장학생 선발공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능숙할 정도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도 완벽히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탄으로 돌아가 근사한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는 빠라시군의 앳된 얼굴에는 진지한 표정이 묻어났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건축인테리어ㆍ실내가구디자인ㆍ조리ㆍ특수용접 등 11개 직종으로 나뉘어 기술훈련을 받게 되며 서울시로부터 무상교육과 함께 숙식도 제공받는다. 지난해까지 모두 495명의 훈련생이 배출됐으며 특히 2006~2009년 졸업생 224명 중 80%인 179명이 취업에 성공할 정도로 교육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호 시 일자리정책관은 "수료 후 3~5년이 지난 훈련생을 상대로 2주간 향상 교육을 진행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며 "서울시의 우수한 산업기술과 노하우를 자매우호도시의 젊은 인재에게 전수해 각 도시발전은 물론 도시 간 우호 증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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