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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 3년반만에 장중 2100선 아래로

최근 금리 인하로 부동산 요동<br>"추가 통화정책 한계" 지적따라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009년 3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2,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장중 2,089.033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2,106.95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7월31일(2,103.635) 이후 최저치다.

상하이증시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2,1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최근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더 이상 통화정책이 나오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중국에서는 70개 대도시 중 49곳의 집값이 6월보다 올라 1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인민은행이 운영하는 파이낸셜뉴스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대한 예금지급준비율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앙중국증권의 리준 전략가는 "집값 상승은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추가 유동성 공급정책이 미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로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건설ㆍ부동산 업종이 1.9%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중국 6개 증권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270억위안을 조달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실망매물도 쏟아져 나왔다.

전반적인 경제지표도 우울하다. 최근 발표된 통계를 들여다보면 7월 중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5억8,000만달러로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일각에서는 중국경기 저점이 2ㆍ4분기가 아닌 3ㆍ4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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