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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줄로 엮어낸 동양적 공간

정광호 조각전 카이스갤러리서 29일까지중견 조각가 정광호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02~511-0668)에서 열린다. 29일까지. 작가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하는 실험적이면서도 매우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카이스 갤러리 전시에는 15점 정도의 신작이 출품되고, 특히 높이 2미터가 넘는 대형 항아리 작품이 전시되어 정광호 특유의 미학으 맛볼 수 있다. 작가는 구리선이나 동선과 같이 실처럼 가는 철사를 잘라 조각조각 용접하여 만든 꽃잎, 나뭇잎, 항아리, 북어 등을 형상화한다. 이들 작업은 철과 철 사이의 수많은 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선은 '꽃잎'이나 '나뭇잎'에서 식물의 생명을 지속하는 생태적 흐름을 드러내 보인다. 항아리의 경우 표면의 깨어진 금과 틈새에서 수많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공간들은 매우 가볍고 투명하기 대문에 멀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작품이 놓인 공간과 색채를 머금은 그의 작품은 보는이에게 강한 인상을 전달한다. 정광호는 "언어로 취할 수 있는 의미를 제거한 것이 곧 미술작품"이다면서 "머리가 아닌 눈으로 작품을 감상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는 또 자신의 작품이 '비조각적 조각'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정형화된 미학공식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광호는 지난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큰 호평을 받으면서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출품작 9점 중에서 7점이 판매되는 큰 인기를 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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