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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피했지만 불씨는 여전

이명박, 강재섭 체제·당 쇄신안 조건부 수용<br>박근혜에 양자회동 제안…이르면 오늘 성사<br>李대표, 경선룰 개입등 독자행보 가속 예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한나라당 쇄신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포럼 주최로 열린‘부산 발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파국 피했지만 불씨는 여전 이명박, 강재섭 체제·당 쇄신안 조건부 수용박근혜에 양자회동 제안…이르면 4일 성사李대표, 경선룰 개입등 독자행보 가속 예상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한나라당 쇄신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포럼 주최로 열린‘부산 발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강재섭 대표 체제와 그의 당 쇄신안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일시적으로 안정됐지만 이 전 시장 측이 강 대표에 대해 '네거티브 금지' 등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이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李)ㆍ박(朴) 4일 회동=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분열을 염려하는 목소리를 듣고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며 이재오 최고위원 사퇴 만류와 강재섭 체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을 전격 제안했고 박 전 대표도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화답, 4일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이 내분 수습 쪽으로 가닥을 잡고 주자들의 회동까지 성사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당내 갈등은 수습되는 분위기다. 당장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동에서 주자간 실질적인 공정 경선안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캠프간 갈등의 골이 깊어 회동이 일시적인 '그림 만들기'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강 대표 힘 실리나=이번 일을 계기로 강 대표의 지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ㆍ25 재보선 패배 후 입지가 약화되는 듯했으나 박 전 대표 측의 엄호 속에 이 전 시장 측의 이탈을 막으면서 당내 주도권을 일정 부분 확보했다. 강 대표는 집단 지도체제 형식을 끝내겠다고 선언한 만큼 경선룰 개입 등 독자 행보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강 대표를 지원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당권 장악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전 시장 측도 이런 상황을 우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은 2차 쇄신안을 요구하면서 강 대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제대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수용)한 것이지 봉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차 쇄신안 공방 불씨=이 전 시장 측은 네거티브 금지 등을 담은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수세 속 반격으로 여차하면 강 대표 체제를 거부할 여지도 남긴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강 대표가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꾸준히 개혁해나가야 한다"면서 "상대 후보 정책(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극단적 용어로 비난하는 일 등은 앞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상대 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네거티브를 계속해왔는데 강 대표의 쇄신안은 약하다"며 "강 대표가 이를 방지할 수 있는 2차 쇄신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수도권의 이 전 시장 측 의원들 일부는 여전히 강 대표 퇴진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정책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자는 것은 앞으로 후보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냐"며 불쾌해 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이 '부당한' 요구를 지속할 경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입력시간 : 2007/05/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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