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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무작정 팔기 보다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갈아타야"

주식·채권·부동산에 탄력적 자금 배분<br>지수하락 부담 줄이고 안정 수익 추구<br>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證등 잇단 출시<br>운용전략 상시 점검…중장기 수익 노려야






연초 이후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2,000포인트 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추가 상승에 애를 먹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상승폭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식형펀드 환매마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펀드를 팔아 치우기보다는 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는 덜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98조3,843억원에 달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가 잇따르면서 9개월만에 100조원대가 무너졌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총 6조7,733억원이 빠져나갔고 해외주식형에서도 1조원 이상 환매가 이뤄졌다.

증시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는 한편 추가상승 여력에 대한 의구심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차익실현으로 주식형펀드를 줄이고 다른 자산으로 갈아 타고자 하는 자산배분 전략"이라며 "자산배분 상품은 시장 상황을 전문가가 판단해 그 안에서 자산의 비중을 조절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산배분형 상품은 시장과 투자환경의 변화에 따라 편입자산을 위험자산이나 안전자산, 투자 대상별로 편입비율을 조절해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특정지역이나 자산의 유형에 한정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운용사의 전망에 따라 주식ㆍ채권ㆍ부동산 등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HNW마케팅본부장은 "자산배분형 상품은 유연한 자산배분으로 시장의 하락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방어할 수 있다"며 "모든 시점에서 시장상황에 맞는 최적의 자산배분을 추구하기 때문에 투자시점이나 환매시점에 대한 고민 없이 장기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시장이 하락할 때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적극적인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반면 시장이 상승하면 위험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담아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내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시중에는 다양한 자산배분형 상품이 출시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플렉서블코리아펀드'는 주식혼합형 공격적 성향의 자산배분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이 상품은 자체 개발한 투자모델을 통해 시장의 투자심리를 측정해 위험자산 비중을 80~1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증권펀드(주식혼합-재간접)'도 대표적인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연 12%의 목표수익률과 연 8%의 변동성 관리를 목표로 운용된다. 주식ㆍ채권ㆍ통화ㆍ원자재ㆍ리츠 등 상호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한 펀드에 담아 변동성을 줄이며 기대수익률 달성을 추구한다.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ETF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의 통합자산관리계좌(UMA)형 랩서비스인 'U시리즈'는 주식ㆍ채권 등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통합관리 해 투자자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KDB대우증권의 '폴리원 랩'도 대표적인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국내 주식ETF와 채권ETF, 환매조건부채권(RP) 위주로 투자한다. 신한금융투자의 'Dr.S 리밸런싱 펀드 랩'은 다양한 펀드를 활용해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산배분형 상품을 선택할 때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있다. 우선 상품별로 다른 운용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운용전략이 공격적인지, 안정적인지에 따라 수익률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품의 실제 운용 내용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하다. 또 단순히 과거 성과가 좋은 것 보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자산 배분을 통한 성과가 어떤지를 확인해야한다. 단기 고수익보다는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밖에 포트폴리오 변경 주기, 금융소득종합과세(금융소득 연 4,000만원 이상) 등도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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