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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착용시 유방암 위험' 가설 근거없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습관이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유방암을 증가한다는 가설이 근거없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원의 루 첸 연구원 등은 이번 주 ‘암 역학·생물표지·예방 저널’(the journal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연구조사에 따르면 브래지어 속 철사가 유방을 꽉 조임으로써 림프액이 자유롭게 흘러나가는 것을 막고 독소 노폐물을 가둬 가슴조직 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쌓인다는 가설은 근거없는 오해에 불과하다.

실제로 건강한 폐경기 여성 469명과 악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 1천 명 이상의 브래지어 착용 습관을 비교해본 결과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발생과는 연관성이 없었다는 것.

게다가 브래지어의 컵 사이즈와 브래지어 속 철사, 하루 중 브래지어 착용시간, 브래지어 첫 착용 시기 등도 유방암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들이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브래지어가 유방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의 상관관계 가설은 미국의 인류학자인 시드니 로즈 싱거 박사는 1995년 자신의 저서 ‘입으면 죽는다’(Dressed To Kill)를 발표하면서 확산돼왔다.

싱거 박사는 책에서 미국 여성 4천730명을 대상으로 3년간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간 관계를 연구·분석한 결과 매일 12시간 이상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위험이 11%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가설은 여성들의 브래지어 착용이 매우 흔한 일이어서 브래지어 착용 여성과 미착용 여성을 비교해 유방암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뿐아니라 방법론적 오류에 함몰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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