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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이란제재… 북핵… "꼬인 실타래 풀까"

시진핑 中국가 부주석 13~17일 訪<br>오바마, 티베트 인권·환율문제 등 거론할 듯<br>차기지도자 신분 한계… 해결 기대 어려워<br>'G2 협력 모습 연출'에 주력할 가능성도

다음주 13~17일로 예정된 중국의 '미래권력' 시진핑(習近平ㆍ사진) 국가 부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미국과 중국이 최근 양국 간에 증폭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중은 이란 제재, 북한 문제, 남중국해 영토분쟁, 위안화 절상 등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해왔으며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제재안에 대한 중국의 거부권 행사까지 겹쳐지면서 간극이 더욱 커진 상태다.

양국은 시 부주석의 방미를 통해 지도자들 간의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서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정부로서는 위안화 절상이나 티베트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높다.

9일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시 부주석의 미국 방문은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상호 존중과 호혜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 때 시 부주석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바이든 부통령과 회담하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또 상하원을 찾아 의회 지도자들과도 면담한다.

양국은 북한 핵개발과 제재 문제, 위안화 절상 문제, 무역갈등, 유럽 재무위기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 등 글로벌 현안과 지역 현안에 대해 포괄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위안화 절상, 티베트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 부주석이 국가주석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현안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번 시 부주석의 방미를 통해 양국은 G2로서 협력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부주석의 방문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서 미국과의 복잡한 문제를 잘 다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시 부주석이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27년 전 지방간부 시절 가축사육대표단을 이끌고 찾았던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그때의 주민들과 재회하는 것도 이러한 이미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WSJ는 또 그가 이번 방미일정의 마지막 날인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함께 LA레이커스 대 피닉스선스의 경기를 관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 부주석이 경기장에서 일반인들과 나란히 NBA를 관람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국내외에 전해지면 그가 비교적 개방적이고 자신감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그의 이번 방미는 10년 전인 지난 2002년 5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부주석의 방미와 비교된다. 그해 11월 공산당 총서기 선출을 앞두고 있던 후 부주석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중미 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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