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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오른다는 불변의 진리가 다시 확인됐다.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는 올 들어 코스피보다 약 35% 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가 3·4분기 보고서 제출 대상 12월 결산법인 617사(개별·별도 결산실적 기준)의 올해 1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250개사의 주가가 평균 32.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27% 하락한 코스피보다 35.3% 포인트 높은 수익률이다.
개별 종목들을 살펴보면 3·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만3,128.13% 늘어난 한국화장품(123690)은 239.93% 올랐다. 순이익이 3만2,073.18% 늘어난 대성합동지주(005620)는 28.08%, 보락은 25.83%, 삼성출판사는 83.91%씩 주가가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255개사의 주가는 평균 31.56% 상승했다. 이 역시 코스피와 비교하면 34.83%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올 3·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4,667.70%로 가장 많이 오른 도레이케미칼(008000)은 21.1%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영업이익이 2,000% 넘게 늘어난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157.06%, 사조해표(079660)는 60.96% 올랐다.
매출액 증가 회사 317곳의 주가 역시 평균 25.68% 올라 코스피 초과수익률 28.95%를 기록했다.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0.88% 증가한 티웨이홀딩스(004870)는 253.21% 올랐고, 151.08% 증가한 AK홀딩스(006840)는 99.04% 상승했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순이익 감소 회사의 주가는 평균 6.74%, 영업이익 감소 회사의 주가는 6.72%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각각 10.01%포인트, 9.99%포인트였다. 매출액이 감소한 회사 주가는 평균 7.75% 상승했고 코스피보다는 11.02%포인트 더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3·4분기 실적과 주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실적이 호전된 법인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은 순이익·영업이익·매출액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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