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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로 '글로벌투자' 뜬다

海投펀드 규모 올 40%·해외펀드 4배 급증…주식형 30%-채권·혼합형 10%이상 수익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국내가 아닌 해외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글로벌 투자’가 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초 2조8,000억원 수준이던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지난 6월말 3조9,700억원으로 40% 이상 늘었고, 해외펀드도 올 초 1,068억원에서 8월말 4,184억원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해외펀드를 골라 투자하는 재간접투자펀드(Fund of Fund) 상품도 올들어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졌지만, 그 보다는 전문가를 활용한 간접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물론 간접투자도 펀드가 투자하는 지역이나 기간ㆍ투자종목ㆍ목표수익률ㆍ과거수익률과 환율 등을 꼼꼼히 생각해보고 고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수십 종의 해외투자 상품이 줄을 잇고 있지만 선택이 쉽지 만은 않다. ◇해외펀드와 해외투자펀드 그리고 외수펀드= 해외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은 많지만,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분류기준은 ‘누가 펀드를 운용하고, 누가 펀드에 가입하느냐’에 달려있다. 우선 외국의 자산운용사회사가 만들어서 운용하는 펀드를 국내 증권사나 은행 등이 대신 팔아주는 상품을 해외펀드라고 한다. 가장 종류가 많다. 국내 운용사가 만든 후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모은 다음에 해외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은 해외투자펀드, 줄여서 해투펀드라고 한다. 또 외수펀드는 국내사가 운용을 하지만 외국인으로부터 돈을 거둬 국내주식에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투자한도 제한에 묶여 있는 종목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때 우회적으로 사용한다. ◇주식형펀드 상위 10개사 연 30%= 해외펀드는 투자하는 유가증권에 따라 다시 주식형ㆍ채권형ㆍ혼합형으로 나뉜다. 제로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주식형ㆍ혼합형ㆍ채권형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상위10개사는 최근 1년 동안 3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과 동유럽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슈로더ISF일본 중소형주 펀드는 1년 수익률이 달러기준으로 42.2%에 달한다. 환율변동을 감안한 원화기준 수익률은 39.9%로 달러보다 3%포인트 가량 낮지만, 투자지역 통화인 엔화의 34.1%보다는 5%포인트 가량 높다. 이처럼 해외펀드는 어떤 통화로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난다. 템플턴 동유럽펀드도 달러 수익률은 42.6%, 원화는 40.4%, 엔화는 31.1%로 다르다. 이 외에 템플턴 라틴 아메리카펀드와 MLIF일본 오퍼튜니티펀드 등도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형ㆍ혼합형펀드 상위 5개사 연 10%= 채권형펀드 중 상위 5개사는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WIP미국 하이일드펀드는 달러기준 1년 수익률은 11.04%지만, 원화기준은 9.27%로 낮아진다. ABN암로 하이일드 달러화 채권펀드도 달러기준 10.54%, 원화기준 8.78%를 유지하고 있다. 혼합형 펀드 중에는 프랭클린 인컴 펀드가 달러기준 13.48%, 원화기준 11.6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MLIF미국 달러 글로벌 밸런스펀드와 피델리티펀드 포트폴리오 적정성장형 펀드 등도 달러기준 12%, 원화 10%가 넘는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요령 "장기적 관점 각국 투자전망 분석 '환율 헤지'가능 여부등 잘 살펴야" 해외펀드는 잘만 고르면 연 30%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자칫 방심하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 1990년대 중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러시아나 남미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남미가 경제불안에 휩싸이면서 펀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던 경험이 있다. 이후 해외투자펀드는 크게 줄었고,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로 돈을 벌려면 글로벌 기업분석능력과 정보수집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최근 들어 다양한 해외펀드 상품이 쏟아지면서 백화점에서 외국의 유명 옷이나 화장품ㆍ가전제품 등을 살 수 있는 것처럼 글로벌 금융상품을 쉽게 쇼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결국 안방에 앉아서 세계 각지에 있는 투자대상을 고른 후 외국 운용사의 선진 운용기법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용하도록 하는 셈이다. 그러나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선택이 쉽지 않고, 환율변동의 위험과 자금의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해외펀드는 항상 장기적인 전망을 근거로 상품을 골라야 한다. 투자대상 나라별로 투자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각 국에 대한 전망분석이 필요하다. 환율에 대한 영향분석도 빼놓을 수 없다. 상품을 고를 때 환율에 대한 헤지(위험회피)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 헤지를 하는 경우 환율변동위험은 줄어들지만, 헤지 비용이 발생한다. 환 헤지를 하지 않으면 수익과 함께 손실 폭도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된다. 또 해외펀드는 환매신청 후 7영업일 내지 9영업일 후에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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