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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시영 "막무가내 키스신에는 제가 딱이래요"

영화 '홍길동의 후예'서 여주인공 연화 역



이시영(27)에게 올 한해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은 한 해였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급작스러운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는 신인으로 급부상했는가 하면 가수 전진과의 열애와 결별로 짙은 상실감도 맛봤다.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지자 그의 성형 전 사진이 각종 게시판에 봇물을 이뤘고 때 아닌 나이 논란에 네티즌들의 입방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시영은 각종 논란을 정공법으로 돌파하며 차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성형 사실과 실제 나이를 솔직하게 밝힌 이후 네티즌들의 시선은 오히려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KBS-2TV '바람의 나라'로 본격 데뷔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오감도' 등으로 한 발씩 연기자의 길을 향해 발을 디뎌온 이시영이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서 여주인공 연화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 데뷔에 나선다. 이시영은 "지금까지 정말 운이 좋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범수 선배한테 배우의 진정한 자세에 대해서 제대로 배웠다"며 "20, 30년 앞을 바라보며 연기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시청자분들도 나에게 조금씩 정을 붙여 주시리라 믿는다. 오래 가는 연기자가 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데뷔한 지 1년여 만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KBS-2TV 드라마 '바람의 나라'로 데뷔했다. 작년 추석 무렵 캐스팅 전화를 받았으니 1년이 조금 지났다. 이번 추석 때 어머니가 케이크를 사 오셔서 아버지와 함께 세 가족이 초 켜놓고 박수를 쳤다. 지금의 모든 상황이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데뷔 년도가 많이 늦은 편이다. ▲ 대학에 다니던 22살 때부터 연기자로 데뷔할 생각을 했지만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나 스스로 준비가 안돼 있었고, 또 준비가 됐을 때는 작품 운이 안따라줬다. - '눈을 뜨고 나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연일 포탈사이트 검색 1위를 장식한 소감은. ▲ 스스로도 너무 신기할 뿐이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인기를 얻은 것도 있고 또 성형전후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나를 궁금해 한 것 같다. - 각종 오디션에서 악바리 근성을 발휘했다던데. ▲ '바람의 나라' 때는 사극이기 때문에 한복을 입고 오디션을 봤고, '우리 결혼했어요' 때는 제작진과 미팅 형식으로 오디션을 했는데 3시간 동안 죽자 사자 내 모든 것을 보여줬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다. 그 자리에서 나의 모든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랐던 것 같다. - 스크린 주연 데뷔작인 '홍길동의 후예'의 캐스팅 과정은 ▲ 몇몇 톱여배우들이 원래 물망에 올라 있었다고 들었다. 정용기 감독님이 '우리 결혼했어요' 속 내 모습을 보시고 극 중 '막무가내 키스신'을 소화할 배우는 이시영 밖에 없다고 주장하셨다고 들었다. 평소 프라 모델을 즐기는데 감독님 왈 "프라 모델 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어"라는 말씀도 하시더라. - 이 범수와 펼친 막무가내 키스신이 뭐 길래. ▲ 극 중 연화는 매우 엉뚱하고 단순한 친구다. 평소 애정에 매우 굶주린 편인데 약혼자인 홍무혁(이범수)은 도통 애정 표현을 안 한다. 연화와 무역의 키스신 장면은 둘이 근무하는 학교의 라커룸에서 이뤄졌는데 키스를 하다가 학생에게 걸렸는데도 연화가 무혁의 입술을 물고 놓지 않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위해 이범수 선배와 하루 종일 굶었다. 이범수 선배가 키스신을 찍을 때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게 에티켓이라고 가르쳐 줬다. - 모든 작품에 강렬한 키스신이 있다. 보통 신인 여배우라면 주저할 수도 있을텐데. ▲ 그러고 보니 '오감도', '우리 결혼했어요'와 이번 작품 그리고 최근 출연 중인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도 모두 키스신이 있었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키스신이 없었는데도 모두 키스신이 있었다고 기억하시더라. 안타까운 건 아름답고 로맨틱한 감정적 키스신이 없었다는 거다. 내가 강제로 하거나, 상대가 강제로 하거나 대부분 과격한 키스신이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달콤한 키스신을 찍게 되려나. - 이범수와 호흡은 어땠나. ▲ 처음엔 선배가 좀 무덤덤하고 냉담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본인 연기에 완벽하려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 하신다는 걸 알았다. 호흡을 맞춰 갈수록 너무 잘 대해주시고 연기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줘 감동 받았다. 주연 배우가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지, 컷과 컷에서 어떤 식으로 연기해야 편집에서 유용한 지 다양한 것들을 일일이 가르쳐 줬다. 배우로서의 진짜 자세와 차분해지는 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 첫 주연 영화를 이범수 선배와 함께 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 순정파 여인보다는 당돌하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 최근 지인에게서 계속 이런 이미지로 활동하다가는 멜로는 절대 못한다는 주의를 받았다. 아마 '우리 결혼했어요'가 나를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린 프로그램이기에 주장이 강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맡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딱 올해까지만 하려고 한다. 아쉽게도 모두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슬픈 역할이었는데 푼수 같고 엄청 밝은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 인기를 빨리 얻은 만큼 다양한 구설수에도 올랐다. ▲ 만일 순간적인 인기에 좌우될 거였다면 악플이나 논란에 상당히 흔들렸겠지만 내 계획은 단순히 1~2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20년, 30년을 계속 연기할 거다. 지금 나를 욕하는 분들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정들지 않겠나. 원래 나쁜 일은 빨리 잊는 성격이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잊는다. - 전진과 결별 후 상처는 어떻게 극복했나. ▲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오빠에 대한 얘기는 거론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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