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이 올해 연말 국내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내놓은 기어 VR이 국내에서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어 VR을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언팩(Unpack)'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기어 VR은 현재 미국에서 약 20만 원(199달러), 유럽에서는 약 26만 원(199유로)에 판매·예약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0만 원대에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VR'과 협력해 만든 기어 VR은 삼성전자의 최신 핸드폰인 갤럭시 노트4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한다. 자이로메터(Gyrometer), 가속도(Accelerator), 지자계(Magnetic)와 근접(Proximity) 센서 등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기어 VR을 착용한 이용자는 360도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 가지 센서가 함께 작동해 상하좌우의 움직임을 감지한다"며 "착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360도 뷰'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어 VR을 위한 콘텐츠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드림웍스, 20세기 폭스, 레전더리 픽처스, 마블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음악 리듬게임으로 유명한 하모닉스 뮤직 시스템즈와 손잡고 전용 소프트웨어 제작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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