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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신발의 정치학

"열심히 뛰겠다" 운동화 신고 다녀

낡은 구두로 서민 이미지 부각도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자리에 꽃무늬 스니커즈 운동화가 들어섰다. 운동화의 주인은 다름 아닌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날 오전 수원에서 상임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 지원 유세를 하다가 국회에 온 박 원내대표는 청바지 차림의 빨간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7·30 재보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발 정치'가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혁신작렬'이라고 쓰인 흰색 반팔·반바지, 빨간 모자와 함께 빨간 운동화를 선보였다. 무더위 속에 치러지는 선거전에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장전'했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야당은 일찍부터 '파란 운동화'를 선점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연합은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에게 파란 운동화를 선물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는 이를 앞당겨 출마를 선언한 후보에게 파란 운동화를 선물하고 나섰다.

실제로 운동화를 신고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도 눈에 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는 첫 선거운동에 나선 14일 파란 운동화를 신었다. 같은 당의 안철수 공동대표는 17일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지원 유세 나가면서 파란 운동화를 직접 신고 나와 화제가 됐다.



운동화를 넘어 '낡은 구두'를 신어 화제가 된 경우도 있다. 17일 서울 동작을 선거지원 유세에 나선 박 원내대표의 구두가 살이 보일 정도로 찢어진 게 사진에 찍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 측은 조금 벌어져 있던 게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더 벌어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낡은 구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레이드마크였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박 시장의 구두 밑창이 뜯어진 것이 사진으로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연출인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상당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실제 박 시장이 신은 구두"라고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차치하고 운동화는 서민 이미지, 발로 열심히 뛰는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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