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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대선후보들, 경제분야 토론회서 격론 "孫, 부동산 거래세 인하 발상 위험""李, 참여정부 낮은 성장률 책임을"柳 "鄭, 고용장려 세금감면은 대기업에만 혜택"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 서울·경기 지역 정책토론회에 앞서 5명의 대선경선 후보들이 화합을 강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손학규·한명숙·이해찬·유시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5명은 11일 서울 상암동 DMC에서 열린 경제 분야 정책토론회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제해법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특히 친노(親盧) 성향 후보인 이해찬ㆍ유시민 후보가 비노(非盧) 후보인 손학규ㆍ정동영 후보를 상대로 '송곳' 질문을 퍼부으며 전선을 뚜렷이 했다. ◇孫 집중공격=손 후보는 이날도 통일ㆍ안보 분야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친노 후보들의 집중공격 대상이 됐다. 친노 3인방인 세 후보가 손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정책의 허점을 파고 들었으며 이에 손 후보는 구체적인 수치와 유머감각으로 예봉을 피하려 애썼다. 유 후보는 "손 후보가 부동산 거래세를 내리겠다고 한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잘못하면 투기 공화국으로 갈 수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도 총리시절 손 후보와 언쟁을 벌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손 지사가 전국을 살피지 않고 수도권만 살펴서 대선출마 생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지금도 그런 입장인지 궁금하다"며 우회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유 후보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내 노인 자살률이 높았다"고 지적했으며 이 후보에게는 참여정부의 낮은 경제성장률의 책임을 거론하며 역공을 가했다. 손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치적으로 꼽히는 영어마을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는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의 비판이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학교 건물도 못 짓는데 호텔 같은 영어마을로 낭비하느냐'고 말했다"면서 손 후보가 한나라당 출신임을 은근히 부각시켰다. ◇鄭도 협공 당해=이 후보와 유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서도 경제정책과 대북정책에 대한 공격을 집중했다. 유 후보는 정 후보의 고용장려 특별세금감면 정책과 관련, "돈벌이를 잘해 마음만 먹으면 세금을 낼 수 있는 대기업에만 혜택을 주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고용장려 특별세금 감면을 통해 대기업 일자리뿐만 아니라 우량 중소기업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라면서 반박했다. 이 후보도 "정 후보의 통일부 장관 취임 당시 남북관계가 경색돼 잘 안 풀렸으나 제가 자카르타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통해 풀었고 이후 개성공단이 잘됐다"며 "제가 길을 터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이 후보가 김 위원장을 만난 건 지난 2005년 5월이고 개성공단을 뚫은 건 2004년 12월인 만큼 사실관계는 바로 잡겠다"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있었지만 저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개성공단 추진과 관련한 난관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신정아 의혹 거론=손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이 문제는 노 대통령께서 '소설 같은 일이다' '깜도 안 되는 의혹이다'고 강하게 부정했는데 그게 뒤집어졌다"며 "참여정부 핵심 총리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민감한 주제를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오늘도 한나라당에서 성명을 내서 신정아씨와 저를 묶어보려 하던데 잘 안되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저를 묶으려 한다"며 "옳은 태도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입력시간 : 2007/09/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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