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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한 안정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계속돼 환매사태가 외견상으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 않았으며 증시도 상장사 반기실적 발표로 낙폭이 10.19포인트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채권시장에서도 회사채 금리는 9%대에 머물렀으나 거래는 소강상태였다. 금융시장은 「겉으로는 안정, 속으로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이날 오전 한때 전격적인 채권 시가평가제 실시설이 돌면서 오전 중에만도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수익증권 환매를 요청했다. 개인과 법인들은 환매요청 규모가 8,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금융기관들은 이날 금융업종별 자율적인 환매자제 결의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종금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환매를 요구했다. 특히 축협이 3,300억원, 산업은행이 1,800억원의 환매를 요청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의 환매요구가 거세자 금융감독위원회는 서둘러 『전면적인 채권 시가평가 조기실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증권·투신사들은 일부 금융기관들의 환매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수익증권 환매사태로 초래된 조정장세를 매수적기로 보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장 한때 전주말보다 7.33포인트 오른 924.80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가 늘면서 전주말보다 10.19포인트 하락한 907.28포인트로 마감했다. 투신권의 순매도 금액은 146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사상최고라는 상장사 반기실적이 공개되면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지수하락을 받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지수선물을 순매수하는 거래행태로 반기실적발표 이후의 상승장에 대비하는 양상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채권시장에서는 감독당국의 채권 매도자제 요청이 지속되고 실제 수익증권 환매금액이 크지 않음에 따라 투신권의 매도물량도 나오지 않아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주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9.95%로 마감했다. 정부의 환매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금융기관들의 환매요청이 늘자 금감원은 이날 오후 금융기관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하게 환매자제를 촉구했다. 금감위는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해야 하는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안의식기자ESAHN@SED.CO.KR 최창환기자CW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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