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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시험도 어려울듯
입력2003-07-08 00:00:00
수정
2003.07.08 00:00:00
최석영 기자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수능부터는 모든 문항 배점이 정수로 바뀌어 소수점 논란의 소지가 없어진다.
수능 원서 접수기간은 8월 27~9월 16일이며, 9월 2일에는 원하는 수험생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성적통지일은 오는 12월2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ㆍ이하 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을 9일자로 공고했다.
◇난이도 전망=이 원장은 수능시행 공고 설명에서 “올 수능 난이도는 큰 틀에서 2002, 2003학년도와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가원이 올 수능을 수험생들이 어려워 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할 것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2002학년도 수능에서 상위 50% 평균점수(400점 만점)가 270.0으로 앞 전 연도보다 66.8점이나 하락하자 2003학년도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상위 50% 평균이 266.4점으로 떨어졌었다.
◇출제 기본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한다. 출제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제2외국어는 고교 교육과정에 규정한 제2외국어 Ⅰ의 내용과 수준으로 출제하고 영역별 난이도는 최근 2~3년 간의 시험결과를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시험 시간 및 배점=시험순서는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사회탐구ㆍ과학탐구, 4교시 외국어(영어), 선택 과목인 제2외국어는 5교시 등 2003학년도와 출제문항수(220문항)와 시험시간(380분), 출제범위가 같다. 문항당 배점은 1.8, 2, 2.2점짜리로 구성됐던 언어영역이 1, 2, 3점으로, 1, 1.5, 2점으로 구성됐던 사회ㆍ과학탐구, 제2외국어영역은 1, 2점으로 바뀌어 성적표 원점수 난에서 소수점이 사라진다. 그러나 정수 배점으로 문항 간 점수 폭이 커져 난이도 조절이 힘들어지고 동점자가 양산돼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9등급제도 그대로 유지돼 수험생에게 교부되는 성적표에는 영역별 점수, 등급, 종합등급만 표기되고 총점, 총점석차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
수능 시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게재된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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