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발주처인 JTC의 루춘용 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해저 유류비축기지 1단계 공사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해저 유류비축기지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유류비축기지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서남단 주롱섬 인근의 반얀해역 150m 지하 암반에 150만㎥(약 930만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기지와 유조선 접안·운영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주롱섬은 싱가포르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난 1987년부터 '오일허브'로 조성한 곳이다. 현재 싱가포르에 건설됐거나 건설 예정인 저장시설은 1억8,300만배럴 규모며 이 중 이번 프로젝트(1·2단계)가 담당하는 용량은 약 10%인 1,800만배럴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앞으로 발주될 2단계 유류비축기지 수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후 총 79건, 127억7,0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