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32세의 회사원입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3살짜리 아들이 있고, 오는 9월 둘째 아이가 태어납니다. 월 급여는 부부 수입을 합해 500만원입니다. 주요 지출내역은 ▦사내신협적금 8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30만원 ▦연금저축 10만원 ▦종신보험 18만원 ▦해외펀드 20만원 ▦헌금 50만원 ▦어린이집 32만원 ▦생활비 120만원 등입니다. 여윳돈 130만원은 CMA 통장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자산으로는 ▦예금 3,000만원 ▦CMA 잔고 1,200만원 ▦장마저축 1,500만원 ▦신협 350만원 ▦청약저축 500만원 ▦펀드 300만원입니다. 회사 사택에 살고 있어 별도의 임차보증금은 없습니다. 3년 내에 인근의 30평 대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분양 받는 게 목표입니다. 어떻게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는 게 좋은지 도움말 부탁합니다. A : 3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분양받는 게 목적이므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현재 저축은 168만원으로 수입(500만원)의 33.6% 수준입니다. 이는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으로는 다소 적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정금리 적금에 저축액의 약 50%를 투자하기보다는 적립식 펀드 금액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합니다. 또 연금저축과 종신보험 28만원은 노후 대비자금이므로 실제 주택마련을 위한 저축은 월 120만원에 불과합니다. 정기예금 3,000만원을 3년 복리로 굴린다고 해도 3,500만원 정도가 되고 나머지 자산과 앞으로 모을 돈을 합쳐도 집을 사기 위해서는 많은 금액을 대출 받아야 합니다. 좀 더 안정적으로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투자방안이 필요합니다. 먼저 CMA 잔고 1,200만원은 보통 가계에서 갖고 있어야 할 비상 예비자금 규모에 비해 너무 많습니다. 비상예비자금으로는 기본생활비 6개월치가 적당합니다. 현재 생활비로 120만원, 아이 어린이집 비용으로 32만원을 쓰고 있는 만큼 912만원(152만원×6개월)이 적절합니다. 따라서 300만원 정도는 3개월 정기예금에 예치 후 만기 때 지금보다 주가가 하락했을 경우 이머징마켓 펀드에 가입하는 게 낫습니다. 단기자금일 경우 펀드를 권유하지는 않지만 3년 후에나 사용 예정인 장기자금이므로 펀드가입을 권합니다. 또 매달 들어가는 연금저축 10만원으로는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300만원)에 못 미치는 만큼 부부가 각각 25만원씩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총 6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CMA 입금액 중 일부를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기부금 공제와 개인연금 소득공제, 장기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 시 연말 세금환급액을 별도로 관리해 이를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입니다. 한편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일반 국민들의 경우에도 직장에서 은퇴 후 20~30년은 더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으로는 노후에 대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만큼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중도인출 기능도 있어 유동성도 확보하고 노후대비도 할 수 있습니다. 청약저축 10만원은 이미 누적 적립금액이 서울지역 기준으로 전용면적 85㎡ 청약 가능 금액인 300만원을 넘었으므로 납입을 중단해도 됩니다. 만일 더 넓은 평형을 원한다면 청약금액을 600만원으로 늘리기 바랍니다. CMA 들어가던 나머지 여윳돈은 국내, 브릭스,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의 적립식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을 권합니다. 적립식펀드는 ‘비용 평균화 효과(Cost Average Effect)’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 매입단가가 낮아져 살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길게 보고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분산투자를 통해 적절한 수익을 거둔다는 생각으로 투자하기 바랍니다. 둘째가 태어나 생활비가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지만 꾸준히 종자돈을 마련하고 집을 사는 것보다는 뉴타운 등 인기지역 분양에 관심을 갖고 청약을 고려해 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별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세테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노후 대비를 집장만 이후로 미루게 되면 안 됩니다.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이유로 노후 대비를 미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집마련을 위한 종자돈 마련과 함께 노후대비도 철저히 해나가기 바랍니다. 미리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신영애 한국씨티은행 분당지점 CE팀장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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