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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44% 사들여

어제까지 총 191만주… CLSA證 "3분기 영업익 3兆 넘을것"

외국인들이 3ㆍ4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처분,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했다. 14일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자사주 매입이후 가장 큰 규모인 31만8,780주(1,415억원)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CSFB 창구 24만주, 도이치증권 창구 19만주 등 삼성전자주식 48만여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31만8,000주를 사들임에 따라, 전체 자사주 취득규모는 191만5,000주(8,855억원) 늘어나게 됐다. 이는 당초 취득 예정인 2조원의 44%에 해당하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삼성전자 팔기에 나선 것은 실적악화에 대비, 자사주 매입을 틈타 미리 처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도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선반영으로 인해 3ㆍ4분기 영업이익 2조5,000억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다소 저조한 실적이라도 발표이후 주가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계인 CLSA는 대다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원대로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3조6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CLSA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LCD사업부문과 휴대폰부문의 이익이 크게 떨어져 전체적인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분기에 3조3,300억원대로 회복된 후 내년 1ㆍ2분기에는 각각 3조7,070억원, 3조4,540억원을 기록해 실질적으로 이번 3분기를 고비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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