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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조강특위 참여 않겠다"

舊민주와 지분전쟁 중단·거리두기

대권주자 이미지 회복 주력할 듯

/=연합뉴스

대표직 사퇴 이후 당과 '거리 두기' 전략을 보여온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불참과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당무에서 손을 떼는 '거리 두기' 전략을 강화하면서 20대 총선에서의 재선과 추락한 대권주자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독자 행보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보선 패배를 책임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고 그것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현시점에선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이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 직후 '안철수계' 몫으로 참여한 조강특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옛 민주당계와 벌여온 지분전쟁을 중단하고 그간 실추된 대권주자 이미지 제고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윤장현·금태섭 등 측근 챙기기 논란으로 당 내부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왔다. 안 전 대표는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권 후보 지지율 순위에서는 6.8%를 기록하며 정몽준 전 의원에 이은 6위로 추락하는 등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합당 과정에서 요구한 '5대5' 정신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상처만 남긴 세력 확장 시도를 접고 정치인 안철수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안 전 대표를 따라 민주당과 합당한 세력들을 안 전 대표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들의 사전동의를 얻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몇몇 분들과 오랫동안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뜻을 함께해온 분들께 죄송하지만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답했다.

현재 안 전 대표는 당 의원총회나 의원 모임에는 대부분 모습을 감추고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체육행사 등에 참석하며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초선인 안 대표 역시 지금 상황으로는 20대 총선에서의 재선조차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지역을 챙기며 정책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등 차기 총·대선을 앞두고 정책전문가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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