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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속 외국인 빌딩거래 '활발'

상반기 15개 9천361억원 매입.공실률 소폭상승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외국인들은 서울시내 대형 빌딩을 계속 매입하며 빌딩시장 `큰손'으로서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단기성 투기자금들이 빌딩을 주로 사들였다면 최근에는 장기성 자금이나 다국적 외국자본들의 빌딩 매입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부동산자산관리 컨설팅업체인 ㈜저스트알이 27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국내빌딩 거래현황'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상반기 15개, 9천361억원치의 국내 빌딩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한해 매입물량(8개, 9천69억원)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상반기 매입분중 2.4분기에 11개, 6천917억원 어치를 사들여 외국인들의 빌딩매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2002년에는 외국인들이 매입한 빌딩은 7개, 2천850억원 어치에 불과했다. 매입빌딩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달 초 독일계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가삼성생명 소유의 충무로빌딩, HSBC빌딩, 여의도빌딩, 삼성동빌딩을 2천307억원에 일괄매입했다. 또 4월에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GE리얼에스테이트가 여의도와 을지로에 있는 브릿지증권빌딩을 714억원에, 싱가포르계 부동산투자회사 MPI가 한나라당 여의도당사를 430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이에앞서 1월에는 싱가포르투자청이 중구 코오롱빌딩과 무교동 현대상선빌딩을1천190억원에 인수했다. 매매빌딩을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역(종로.을지로 일대) 4개, 여의도권역 3개,강남권역 3개, 기타권역 각 1개 등이었으며 주로 금융권 빌딩의 매매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빌딩거래의 최근 특징은 론스타와 모건스탠리 등 투기성 자금이 떠나고맥쿼리은행이나 푸르덴셜 자회사 PPIM 등 장기성 자금이 새로 들어온다는 것. 투기성 자금이 빌딩을 매각하는 이유는 더 이상 투자할 만한 대형빌딩이 없고매물도 흔치 앟아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이탈하기 때문이며 장기성 자금이 들어오는것은 빌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데다 공실률도 다른 외국(3월기준 도쿄 5.9%)보다 낮아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저스트알은 설명했다. 한편 서울 소재 연면적 2천평 이상 또는 10층 이상 빌딩의 2.4분기 공실률은 3.8%(면적기준)로, 전분기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심권역의 공실률이 전분기에비해 0.4% 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여의도권역과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각각 3.6%, 2.9% 였다. 저스트 알 김우희 상무는 "외국자본들이 국내 빌딩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외국자본의 면면도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다양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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