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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응급실서 5시간 머물다 치료 못받고 사망

50대 남성이 병원 응급실에서 다섯 시간 동안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의식불명에 빠져 숨지는 일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중랑경찰서와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모(58)씨는 지난 8일 오전4시께 오한을 호소하다 지인의 119 신고로 중랑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씨는 구급차에서 스스로 내려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고 이후 응급실과 대기실을 오가며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왔다.

유씨는 응급실 근무 의사의 정식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대기실에서 약 5시간 동안 머물렀다. 이후 병원 직원이 오전9시20분께 유씨가 구토를 한 채 응급실 의자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뒤늦게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유씨는 의식불명에 빠져 3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최근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CCTV와 진료기록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부검 결과 '급성복막염'으로 나온 사인과 진료를 못 받은 상황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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