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15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만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부산 발전정책 마련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동남권 신공항, 4대강 사업 활용 방안, 북항 재개발, 문현금융중심지 재발전 등 부산의 성장동력을 회복할 많은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제는 어떻게 실효성 있게 추진해나갈지에 대해 지혜들을 많이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를 밀어붙였으면서 일언반구 사과와 반성 없이 선거 때가 닥쳐오니 부활시키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창원과 마산을 찾아 산업육성 정책과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며 PK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센터 방문을 제외하고는 공식 일정을 최소화했다. 그외 시간에는 지난 9월19일 출마 선언 이후 58일 만에 처음으로 광주MBC를 비롯한 몇몇 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단일화 룰 협상 파행 속 여론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안 후보 측이 첫 인터뷰 파트너로 광주MBC를 선택한 것이 주목된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TV토론이 예정된 상태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언론 인터뷰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그 과정에서 오래되고 지속적으로 요청이 있었던 광주MBC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분수령이 될 호남 지역에서 최근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의 상황을 의식해 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장 먼저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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