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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 최악의 직업-독극물 속을 헤엄치는 잠수부

원자로, 오.폐수 등 맹독물질 관련사고 해결...일순간 목숨 위태로워 질 수 있어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과학 분야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직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파퓰러사이언스는 과학 분야 최악의 직업 10개를 선정했다. 이중 가장 최악의 직업은 독성물질 전문 잠수부. 보통사람이라면 바지 자락에 단 한 방울만 튀어도 놀래 자빠질 독극물 속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온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에게는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의 바다나 원자로의 내부, 오.폐수가 가득한 하수구, 원유가 누출된 유전의 중심부, 분뇨 정화조 등이 신성한 일터다. 주요 고객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각종 치명적 오염물질들을 제거하거나 사고로 독극물 속에 빠져서 숨진 사람들의 시신을 건져내야 할 때 이들에게 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독극물에 몸을 내맡겨야 하는 만큼 독극물 잠수부들의 업무(?)는 생사를 놓고 벌이는 외줄타기와 다름없다. 완전 방수 처리된 잠수복을 입고는 있지만 자칫 날카로운 물건에 찢어지기라도 하면 온갖 독극물과 박테리아가 침투, 일순간에 목숨이 위태로워 질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독극물 잠수부인 미국의 스티브 M. 바스키는 “공장형 돼지 농장 근처에서 한 남자가 트럭을 탄 채 돼지 대.소변과 항생제 주사바늘로 가득한 늪에 빠진 적이 있었다”며 “당시의 인양작업은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라 할 만큼 끔찍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위험한 직업이므로 보수는 웬만한 회계사가 부럽지 않은 수준. 그러나 아무나 원한다고 해서 이 직업을 가질 수는 없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수준급의 잠수능력은 물론 화학자, 외과의사, 생물학자 등 10여개 분야의 전문지식을 두루 섭렵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애틀 소재 발라드 해난구조회사의 잠수부인 제시 휴턴은 “전 세계 10만여 개가 넘는 직업 중 최악의 직업 베스트 3를 꼽는다면 독극물 잠수부가 당당히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므로 프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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