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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시대] 기대수명 기준 은퇴준비지수 현실과 괴리… 100세로 늘려 노후 생활자금 재산정해야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차장

최근 들어 은퇴준비에 대한 붐이 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가 임박한 사회인구학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전반적으로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가고 있고 실제 개인들이 체감하는 은퇴준비의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준비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의 은퇴준비가 평균적으로 미진하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보통 은퇴준비현황을 말할 때 은퇴준비지수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까지는 우리가 흔히 기대수명(공식명칭은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해 은퇴준비지수를 측정해 왔다. 하지만 의학발달의 가속화로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는 수명연장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기대수명 기준의 준비지수는 은퇴준비수준을 조금은 과대평가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100살까지 산다면 현재 나의 은퇴준비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와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가 지난 13일 공동으로 발표한 '100세시대 준비지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대수명을 100세로 했을 때 국내 비은퇴자 6,589명의 준비지수는 평균 48.5%로 희망하는 월 노후생활비는 245만원인데 비하여 준비되고 있은 은퇴소득은 11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방식인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 63.2%와 은퇴소득 155만원과는 차이가 꽤 난다. 특히 은퇴가 임박한 베이비부머가 대다수 속해있는 50대의 경우에도 거주주택을 제외한 실물자산까지 은퇴자산으로 반영하여 기대수명 기준의 은퇴준비지수를 산출했을 때 평균 69% 수준을 보이지만 100세를 기준으로 하게 되면 58% 수준으로 뚝 떨어져 '장수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은퇴준비수준이 좋지 않다고 하여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은퇴준비지수는 은퇴준비에 대한 평가를 하는 역할보다는 그 필요성을 알려주고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은퇴준비자산의 규모 등 현황을 파악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좀 더 효과적으로 은퇴자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자신의 은퇴준비현황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고 은퇴준비를 해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은퇴자산설계가 효과적인 은퇴자산마련을 목적으로 실행되는 것인 만큼 현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 따라서 은퇴준비현황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이 아닌 100세 기준으로 산출된 준비지수가 좀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필요자산을 산정해서 은퇴준비를 하다가 막상 은퇴시점에 임박해서 여태까지 준비해왔던 자산이 기대수명의 변화로 인한 실제 필요자산과 차이가 생긴다면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은퇴준비도 충분히 오래 살 것을 감안해서 계획을 한 뒤 실행에 옮길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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