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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 의사결정 빨라 장수 가능"

세계장수기업, 세기를 뛰어넘은 성공<br>윌리엄 오하라 지음, 예지 펴냄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40~50년. 1900년 당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기업은 GE뿐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보다 더 어렵다는 100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하며 살아남은 기업 중에는 가족기업이 많다. 가족기업은 부의 세습을 위해 부정을 저지르거나 주가와 이익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 가족 내 인간관계는 한번 꼬이면 풀기가 어렵고, 감정에 따라 결정하기 쉽다는 단점에 노출돼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가족기업이 비(非) 가족기업에 비해 오래 견뎌 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 본부를 둔 가족기업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한 저자의 조사에 따르면 15년 전 전세계 1,200만개로 추정됐던 가족기업은 현재 2,000만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책은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으로 알려진 일본의 사찰 전문 건축 회사인 '콘고구미(金剛組)'를 시작으로 유리의 명가인 이탈리아 '폰 포슁거', 알사스가 낳은 포도주의 명가인 프랑스 '위겔 에 피스' 등 세계 장수 가족 기업들이 오랜 세월 성공적인 경영을 유지해 온 비결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가족기업을 연구해 도출한 성공비결은 가족간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주위 환경에 대한 기업의 적응력이 크다는 것과 직원들의 응집력이 높고 일체감이 강하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일반 주식회사에 비해 경영에 간섭하는 사람이 적고 외부의 압력에 밀려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 구조조정이 빚어낸 고용불안, 잦은 인수합병으로 인한 기업의 비인간화와 권력화 등 지금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책은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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