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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집 먼저"

저소득층 30% 식비 줄여 저축<br>전세금 등 주거비 마련나서

서울 저소득층 시민들이 먹을 것을 아껴가며 집을 사거나 전세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복지재단의 '저소득층 자산형성 성과측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74.6%(304명)이 주택 마련(전세금 포함)을 위해 이 통장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자녀 교육비 마련이 목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0%(82명), 사업 자금 확보는 2.9%(12명) 순이었다.

저축할 돈 마련 방법으로는 식비 절약이 29.8%(122명)로 가장 많았으며 부업ㆍ아르바이트가 20.3%(83명), 옷이나 가구 등 내구소비재 비용 절약이 15.0%(61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불안이 커지자 서민들이 먹는 데 쓰는 돈까지 줄여가며 주거 문제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저소득층의 월평균 생활비는 134만5,000원, 월평균 근로소득은 141만5,3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희망플러스통장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가입자의 근로소득 저축액과 같은 금액을 매달 시가 적립해주는 통장이며 현재 1만4,943명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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