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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사람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상승장 대비 분할매수를"<br>美금융위기 해법 조만간 윤곽··· 1분기 지나면 정상화 될것<br>"이머징 마켓 투자 印·中·브라질·남아공등 유망<br>외국인들 새 정부 친기업 정책 긍정 평가 기대"

▦63년 서울출생 ▦86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86년 대우증권 입사 ▦2000년 투자분석부장 ▦2006년 리서치센터장 ▦저서 ‘디플레이션 속으로(2004)’ ‘세계 경제의 그림자, 미국(2005)’

“지금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합니다.” 홍성국(45ㆍ사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증시가 상승반전 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상승장을 기다리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금융 위기는 장기간에 걸쳐 쌓여온 모순이 낳은 문제여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며 “세계 경제가 지난 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여러 선진국들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는 만큼 증시는 차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센터장은 “증시는 올해 들어 미국발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해 왔는데 1ㆍ4분기를 지나면서 이 같은 불안함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며 “또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이 다시 한번 올 가능성이 높아 이를 겨냥해 지금부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 센터장은 다만 “기존에 3번에 걸쳐 분할 매수를 했다면 이번에는 10번 정도로 나누어 사들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해 붐이 일었던 해외 증시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센터장은 “이머징 마켓의 경우 세계 시장의 주역이고 발전 속도도 빠르지만 아직까지 세계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며 “이머징마켓의 피상적인 수치에 대한 환상만을 갖고 섣불리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정치ㆍ사회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은 곳이 많아 성장 과정에서 언제든지 커다란 위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머징마켓으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도, 중국, 브라질, 남아공 정도를 추천했다. 홍 센터장은 “아직까지는 한국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마저도 낮게 평가하고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출범을 앞둔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증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부 정책이 개별 산업 분야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새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책의 방향성이 기업들이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성국 센터장은
22년째 근무 '정통대우맨'
다독 통해 증시 흐름 분석
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통 대우맨'이다. 지난 86년 대학 졸업과 함께 대우증권에 입사한 후 22년째 대우증권에 몸담고 있다. 또 90년 투자분석부로 자리로 옮긴 후 2000년 투자분석부장을 거쳐 2006년 리서치센터의 수장이 된 리서치 통이다. 취미는 독서. 사무실 책꽂이에는 경제 관련 책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1,500권 가까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집에도 같은 분량의 책이 있다고 한다. 홍 센터장은 인터뷰 중에도 수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관련 책을 찾아와서 밑줄 그어 놓은 부분을 보여줬다. 증권가에 몸담고 있다고 해서 관련 분야에만 관심을 갖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홍 센터장의 설명이다. 후배들에게도 지하철도 자주 타고, 종묘 공원에도 가서 사회와 접하는 기회를 많이 가질 것을 권한다고 한다. 여의도에만 머무르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에서다. 또한 증시의 흐름을 경제학적 관점에서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미래학'이다. 홍 센터장의 저서인 '디플레이션 속으로' '세계 경제의 그림, 미국' 등도 미국과 한국의 미래에 관한 책이다. 홍 센터장은 올해 산업별 전망을 담은 새 책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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