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17%(2,400원) 상승한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가 주춤했지만 6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8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9월 미국의 화학기업인 듀폰사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1조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10만~11만원 수준의 주가는 순식간에 6만원대까지 폭락하며 현재까지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듀폰사와의 소송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사라진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1ㆍ4분기 중으로 듀폰사와의 1심 판결이 마무리되고 항소할 경우 2ㆍ4분기에 연방법원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듀폰과의 소송을 대비해 매 분기당 100억원 이하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는 데다 올 하반기에 듀폰과의 합의절차 진행 가능성이 제기돼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동건 현대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석유수지 등 필름영업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3배 수준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어서 주가가 9만원대까지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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