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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100억원 기탁 독지가 종로구에 70억 쾌척

2년 전 순천향대에 100억원을 기탁한 독지가가 지난해 종로구에 70억원을 또다시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동신운수를 운영하는 최형규(82)옹은 지난해 10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70억원이 담긴 통장을 구에 기탁했다. 이런 선행은 최옹의 뜻에 따라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다가 종로구가 이번에 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공개됐다. 지난 30여년간 종로에서 살아온 ‘종로 토박이’ 최옹은 경성공립농업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66~68년 동신운수와 삼신운수ㆍ국도화물운수를 잇따라 설립했다. 그는 ‘기업 경영으로 얻은 이윤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93년 사재 53억원을 출연한 재단법인 형애장학회를 만들어 우수인재 발굴과 장학금 지급, 연구비 지원 등의 활동도 벌이고 있다. 한편 종로구는 기탁된 장학금을 토대로 14일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중구 충정로에 있는 시가 60억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한 뒤 임대수익 3억4,000만원으로 매년 2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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