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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기 장착’ 의혹허남석 후보 자해 소동
입력2010-05-18 10:55:34
수정
2010.05.18 10:55:34
무소속 허남석 전남 곡성군수 후보가 18일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충격을 주고 있다.
허 후보가 자해를 시도한 이유는 현재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경쟁자인민주당 조형래 후보 차량에 부착된 위치추적기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것에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오전 8시25분께 조 후보의 그랜저 렌터카 승용차 외부 바닥에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것이 발견되면서 비롯됐다.
조 후보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허 후보의동생이 임모(구속)씨에게 부탁해 불법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도록한 혐의를 밝혀냈다.
특히 허 후보의 동생이 임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주고 "형의 경쟁자인 조 후보의 금품 살포 등 불법 사실을 적발해 달라"고부탁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곡성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허 후보의 동생은 "형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했지만, 경찰은 조만간 허 후보를 소환조사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사가 본격화됐다.
또한 허 후보가 "조 후보 측의 자작극"이라고 말한 데 대해 조 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허 후보를 검찰에 고발해검찰 조사도 임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위치추적기 사건이 정책 대결을 밀어내고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민심이 흔들리기 시작, 허 후보 측에 악재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조 후보 측은 18일 "허후보가 자해를 시도한 정확한 배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군민 김모씨는 "군수 자리가 무슨 큰 벼슬자리라고 지역내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선거가 끝나 지역 내 갈등이 봉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후보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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