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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실적ㆍ테이퍼링 우려에 1%대 급락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79.11포인트(1.09%) 급락한 1만6,257.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 하락 폭은 지난해 9월20일 이후 4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17포인트(1.26%) 떨어진 1,819.2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1.36포인트(1.47%) 하락한 4,113.30로 마감했다. 두 지수의 하락 폭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컸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14일부터 나오는 미 기업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비둘기파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워싱턴DC에서 가진 강연에서 “올해 성장률 개선 추세가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연준이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12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테이퍼링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한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또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것도 증시 급락에 한몫 했다. 특히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악화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일부 소매ㆍ의류 업체가 실적 전망치를 낮춘 게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해 4ㆍ4분기 상장사들의 매출이 0.4%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금융사들의 매출은 10.2%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14일에, BoA는 15일에,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은 16일에, 모건스탠리는 17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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