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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 29일] GM 파산이 몰고올 파장과 대응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증시 등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 자동차 업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고, 특히 우리로서는 GM대우의 진로와 국산 자동차의 미국시장 내 입지변화 등의 문제가 걸려 있다. 파산보호 신청이 이뤄지면 GM은 정부 자금을 수혈 받는 대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없는 부분은 털어내고 우량 브랜드와 공장 위주의 새로운 회사로 다시 나게 된다.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GM대우의 진로와 지원 문제다. GM은 GM대우를 존속시켜 ‘굿 컴퍼니’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 측은 28일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유동성 지원을 다시 요청했다. GM은 GM대우 처리방향이 결정되기 전부터 지원을 요청했고 산은은 이에 대해 먼저 GM의 진로가 결정되고 지분 양도, 기술 라이선스 이전 등이 이뤄져야 지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은의 이 같은 방침에는 타당성이 있다. GM대우의 경쟁력 강화와 존속기반을 마련하지 않은 채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GM대우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먼저 GM이 전향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GM 파산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은 양면적이다. 금융위기 이후 GM의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산보호 이후 판매량이 80%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시장에서 선전해온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로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에 이어 GM까지 파산보호에 들어갈 경우 외국차에 대한 비판여론 등 역풍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부품업계는 완성차 업계와 달리 어려움이 예상된다. GM대우의 가동률은 크게 떨어진 상태이며 GM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GM대우 협력업체와 미국시장에 직접 수출하는 부품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GM 파산은 우리 자동차 업계에 기회이자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기회는 살리고 부품업계 지원 등을 통해 후유증은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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