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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세일즈맨' 되다

"외국기업 투자땐 적극 지원" 이례적 성명<br>해외자본 차별 철폐로 일자리 창출 의지


"미국을 외국기업이 투자하기에 가장 매력적인(attractive) 나라로 만들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촉구하는 성명을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비교적 보호무역 성향이 강한 민주당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성명까지 내며 투자를 권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외국 기업의 직접 투자는 미국 경제를 회복하고 고용을 늘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해외 자본에 대한 어떤 차별도 없이 미국내의 투자를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미국내 외국기업들이 5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고용해 평균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적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다. 외국기업의 투자가 증가할수록 일자리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 제조업 노동자의 13%인 570만명 가량이 외국 기업 소유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균 임금보다 30% 이상 높은 7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외국기업 차별 철폐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투자기구(OFII)는 "이번 성명은 글로벌 기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이 외국기업에 개방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리 창출을 위한 외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해외에 묶인 자금에 대한 세금을 깎아 달라는 미국 기업들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ㆍ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기업들이 해외 보유자금을 국내로 들여올 때 무는 세율을 낮춰달라며 미 행정부와 국회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35%에 달하는 소득세율을 5.25%까지 낮춰달라는 게 대기업들의 주장이다. 짐 로저스 듀크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면 외자 유치와 비슷한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돈은 해외기업의 직접투자와 달리 주주 배당금 등으로 전용돼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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