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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아시아 경제의 다른 면

<파이낸셜타임스 5월 19일자>

최근 들어 중국을 빼놓고 국제경제에 대해서 얘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그 주제가 섬유 수출이든, 외환시장이든 중국은 언제나 국제경제 논의의 중심에 있다. 사실 국제무역이나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해볼 때 중국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 아시아권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중국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남ㆍ서남아시아의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나 민영화 계획들, 외자유치 노력들로 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6일 동남아시아권에서 최대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는 올해 1ㆍ4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6%대의 경제성장을 했다. 파키스탄도 지난해 7월부터 오는 6월까지 20년래 최고치인 8.3%의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인도의 민영화 계획 추진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영 항공사들의 주식상장을 통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같은 시기에 해외 투자자들이 보이는 피로감에 대해 처음 감지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으로 인해 중국에 외주 용역을 주는 것이 생각보다 싸지 않다고 지적한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업체들간 경쟁과열도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는 요인이다. 금융시장도 기능 장애가 있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에 둔화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는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여전히 물류 시스템 면에서 서남아시아를 능가하며 인도보다 해마다 10배 이상 해외투자를 받는 실정이다. 또한 인도나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관료주의와 정치 불안, 부정부패 등의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것은 아시아 빈국들에 분명 도움이 될 만하며 중국에 있어서도 개혁의지를 고취시키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통합을 고려하게 만드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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