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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34년 교직생활 보람느껴요"

한국교육대상 '특수교육' 대상<br>정창곤 은광특수학교 교장


"원래는 평범한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장애우 복지시설 생활지도교사를 하면서 장애우들을 이해하고 버팀목이 되는 게 지금까지 교단에 설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25세 청년시절부터 초로의 나이인 58세에 들어서까지 오직 장애우 교육에만 몸 바쳐온 정창곤(58) 인천 은광특수학교 교장. 정 교장은 최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마련한 '제3회 한국교육대상'에서 특수교육 분야 대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 "내세울 게 못 된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지금 와서 그 시절을 돌이켜볼 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자신이 대견스러울 때가 있다"며 뿌듯해 했다. 정 교장은 지난 74년 우연히 장애우시설인 서울 삼육재활원 생활지도교사가 되면서 장애우 교육에 발을 디뎠다. 당시만 해도 생활지도교사엔 특별한 자격도 필요가 없어서 여러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에서 잡은 교편이 평생 직업이 됐다. 재활원 교사 초기 일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갈등을 겪기도 했고 "힘들고 장래성이 없다"는 부모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들을 위해 누군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외길을 걷게 됐다. 지난 3월엔 34년간 몸담았던 삼육재활원을 떠나 인천 은광특수학교로 옮겨 제2의 교육 인생을 시작했다. '장애우들은 꿈이 작고 이루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반인과 다를 게 없습니다. 언젠가는 꿈이 이뤄진다는 확신을 갖고 성실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정 교장은 부모들에게 부모 입장에서만 아이를 보지 말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하고 일반 학생과도 비교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부모들이 안쓰러운 마음에서 무엇이든지 해주려고 하다 보면 자칫 아이의 독립심을 해칠 수 있습니다. 잘못 하더라도 자꾸 시켜 홀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정 교장은 "모든 장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대학진학, 취업, 가정복귀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게 남은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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