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와 차한잔] 데이비드 루카스 진로발렌타인스 사장

"사교ㆍ친목위주 음주문화 선도할것"<br>위조酒방지등 '신뢰ㆍ품질우선 상거래 원칙' 고수<br>'임페리얼' 해외수출 급증 세계 명품반열에 우뚝<br>다양한 브랜드ㆍ마케팅차별화 전략으로 불황 돌파

[CEO와 차한잔] 데이비드 루카스 진로발렌타인스 사장 "사교ㆍ친목위주 음주문화 선도할것"위조酒방지등 '신뢰ㆍ품질우선 상거래 원칙' 고수'임페리얼' 해외수출 급증 세계 명품반열에 우뚝다양한 브랜드ㆍ마케팅차별화 전략으로 불황 돌파 • '몸과 마음의 한국화'신조…융화 중시 루카스 사장약력 58년 영국 맨체스터 출생 76년 영국 런던대 회계학과 졸업 92년 얼라이드 도멕 그룹 재무분석 담당 95년 얼라이드 도멕 아시아 태평양 재무담당 이사 98년 진로 인수 협상팀 수석 임원 99년 진로발렌타인스 재무담당 부사장 2000년 진로발렌타인스 대표이사 사장 “접대와 향응 위주의 위스키시장을 사교와 친목 위주의 건전하고 밝은 모습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세계적인 위스키 ‘발렌타인’과 부동의 베스트셀러 ‘임페리얼’의 한국 총사령탑인 진로발렌타인스의 데이비드 루카스(46ㆍ사진) 사장은 “진로발렌타인스는 위스키 업계의 리더로서 건전한 음주 문화를 선도해 술을 팔기보다는 문화를 파는 일에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이후 벤처 바람과 함께 급성장했던 국내 위스키시장이 내수 침체와 접대비 실명제 등의 여파로 완전히 거품이 빠졌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위스키가 주로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에서 소비가 이뤄졌지만 점차 모던 바나 카페 같은 장소로 바뀌어가는 추세입니다.” 친구, 직장 동료들이 고객의 대부분을 이루고 어두운 조명 대신에 밝고 환한 빛으로 채워지고 방문 목적도 접대나 향응이 아닌 사교와 친목 위주이며 음주 스타일도 폭탄주가 아닌 온더 락이나 가벼운 스트레이트로 바뀌게 되는 등 음주문화가 점차 변할 것으로 루카스 사장은 보고 있다. 위스키 업계는 최근들어 매출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 부진의 원인과 회복 방안에 대해 그는 “위스키시장은 기호식품이어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루카스 사장은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경쟁사와는 약간 다른 양상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어떤 시장에도 어울리는 다양한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는 포기하고 어떤 브랜드는 살리는 식의 전략은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브랜드별 전략을 지속적으로 세워 매출을 진작시킬 예정입니다.” 업소 쪽의 경우 진로발렌타인스에서 내놓은 브랜드의 취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도우미 파견을 통한 활발한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할인점에서는 소비자가 좋아하는 실속 있는 선물세트를 구성,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의 접대비 실명제 시행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정부의 시책은 존중하고 있고 앞으로도 존중해야겠지만 아스피린 몇 알로 중병을 고치겠다고 나서면 부작용이 더 클 것입니다. 너무 단기처방에 치중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루카스 사장의 별명은 홍콩시절부터 ‘세븐-일레븐’으로 알려져 있다. 오전7시에 출근해 밤11시에 퇴근하는 생활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그는 1주일에 서너 번씩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의 유흥업소를 찾아 유흥업소 사장이나 주류 도소매상, 고객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자사 제품에 대해 의견을 듣는다. 특히 발렌타인 마스터스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그가 위스키 맛과 품질에 가장 민감한 유흥업소 업주와 일명 ‘마담’을 호텔로 대거 초청하는 판촉행사를 벌인 일화는 유명하다. 이 같은 비즈니스로 임페리얼을 지난 2001년 85만상자,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100만상자 돌파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와 함께 그는 상거래에서 신뢰와 품질 우선주의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2001년 10월 ‘임페리얼 키퍼’를 출시, 위조주 문제를 해결한 게 단적인 예다. 매년 40억원의 비용을 소요, 임페리얼 위스키에 위조방지 캡(Cap)을 붙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이 키퍼를 필두로 경쟁 브랜드들이 너도 나도 위조방지 장치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루카스 사장은 “진로발렌타인스는 주류 업계 최초로 ISO 인증을 세 개나 동시에 획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며 “이는 효율 높은 경영 시스템 정립을 적극적으로 추구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2002년 5월9일 ISO 인증기관인 DNV 인증원으로부터 위스키 제조공정에 대한 ISO 9001, ISO 14001, OHSAS 18001 등 3개 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루카스 사장은 내수 시장과 별도로 한국에서 만든 임페리얼 위스키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중국ㆍ타이ㆍ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통틀어 2001년에 임페리얼 2만7,000상자를 수출했으며 2002년에는 2배 정도 늘어난 5만5,000상자를 수출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입력시간 : 2004-10-05 16:0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