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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부다페스트의 기적

남자 아이스하키 31년만에 헝가리 꺾어<br>19위 vs 28위 전력차 뒤집고 파란

한국 아이스하키가 ‘부다페스트의 기적’을 썼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끝난 홈팀 헝가리와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디비전1 그룹A 세계선수권 2차전에서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5대4로 역전승했다.

아이스하키는 수준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나눠 세계선수권을 치르는데 한국은 톱 디비전(캐나다ㆍ미국 등) 바로 아래인 2부리그에 속해 있다. 2부리그 6팀(한국ㆍ이탈리아ㆍ헝가리ㆍ카자흐스탄ㆍ영국ㆍ일본) 가운데 헝가리는 이탈리아, 카자흐스탄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반면 한국은 3강2중1약 중 1약 전력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세계랭킹에서 헝가리는 19위, 한국은 28위였다. 지난 1982년 처음 맞붙어 2대18로 대패한 이래 역대 전적도 1무10패였다. 이날 이기면서 31년 만에 헝가리전 첫 승을 따낸 것이다.

이기는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2피리어드(한 피리어드에 20분)까지 1대4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한국은 마지막 3피리어드 시작 56초 만에 김기성(상무)이 만회골을 뽑았고 5분 뒤 김원중(상무)이 추가골을 터뜨려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캐나다 출신으로 특별 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단 브락 라던스키(한라)는 김기성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속력이 붙은 대표팀은 내친김에 대표팀 막내 신상훈(연세대)이 9분께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5분의 연장전에서도 갈리지 않은 승부는 슛아웃까지 가서야 마무리됐다. 3번 슈터 김기성이 상대 골리(골키퍼) 다리 사이로 득점에 성공한 뒤 박성제가 헝가리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30년 넘게 이어진 수모가 한 번에 날아갔다. IIHF는 홈페이지에 이 경기를 소개하며 “한국이 기적의 역전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고 표현했다.

이탈리아와의 1차전 패배(0대4)를 더해 1승1패가 된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부리그 잔류에 성공한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첫 번째 단추가 바로 2부리그 잔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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