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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 추곡 생산량 60만 톤 감소 추정”

“내년엔 식량 80~100만톤 부족 우려”<br>올해 북한 수해 사상자는 1995년 이후 두번째 규모

북한의 올해 추곡(秋穀)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60만 톤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4일 정부 당국자의 언급으로 나왔다. 국제기구 및 전문가의 전망을 빌었다는 점을 전제로 하더라도 정부에서 직접 밝힌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비춰보면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이후 내년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올해 추곡 생산량 감소에다 내년 하곡(夏穀) 생산량과 외부 도입량을 각각 평년 수준인 50만t으로 잡았을 때, 올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의 2013년 양곡 회계연도 기간 동안 80~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0월에는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40~60만t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다.

추곡은 쌀과 옥수수ㆍ감자ㆍ콩ㆍ고구마 등을, 하곡은 보리ㆍ밀ㆍ옥수수ㆍ감자 등을 말한다.



북한의 쌀값과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의 안착 여부와 식량난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았다. 쌀값과 환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사한 작년 12월에도 크게 올랐다.

한편 올 여름 북한에서 발생한 태풍과 호우로 인한 사상자 및 행방불명자는 약 800명으로 집계됐으며, 1995년 이후 북한에서 수해로 발생한 인명피해 중 두 번째로 크다. 북한 매체 보도와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평가를 기준으로 올해 사망 223명, 실종ㆍ부상 594명, 농경지 피해 12만 정보, 살림집 파괴ㆍ침수 5만 6천여 세대, 건물 파괴ㆍ침수 2천400여동, 이재민 23만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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