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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6월25일] CBS 최초컬러TV 방송시작

빛 바랜 흑백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왠지 모르게 촌스럽다. 아무리 세련되고 잘생긴 연예인이라도 흑백TV 자료화면에 나오는 옛날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이미 화려한 컬러에 익숙해진 현대인들. 그러나 흑백TV 한대가 동네 극장 노릇을 톡톡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흑백TV 수상기 앞에 모여 앉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던 역사적 순간을 지켜봤고 김일 선수가 피를 흘리며 박치기하던 모습에 환호했다. 영국의 BBC가 1935년 최초로 TV방송을 시작한 지 10여년 뒤인 1951년 6월25일 미국 콜롬비아(CBS)사는 최초로 컬러TV 방송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1950년 10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CBS와 RCA가 개발한 컬러TV 시스템 가운데 CBS의 골드마크(Goldmark)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한국전쟁으로 인한 인력 및 생산자원 부담을 이유로 컬러TV 양산에 제동을 걸어 그해 10월 CBS는 일단 컬러TV 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RCA사의 전(全)전자식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방식이 채택돼 1954년 1월부터 NBC와 CBS는 NTSC 방식으로 컬러TV 방송을 재개했다. 우리는 1980년 12월1일 컬러TV 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컬러TV 방송은 시기상조라는 반대여론이 거셌지만 컬러TV 방송의 조기실시로 1980년대 경제불황을 극복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컬러TV 방송을 계기로 당시 1억3,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컬러TV 수출은 경제난 극복의 한 원인이 됐으며 지난해 18억달러를 넘는 수출주력 품목으로 크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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